신한투자 증권 보고서 : 딥시크 이후 , AI 혁신이 재구성하는 기술주 투자 전략

 

딥러닝과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스타트업이 출시한 딥시크(Deepseek)가 미국 주식시장을 충격에 빠뜨린 사건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투자전략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딥시크가 가져온 비용 혁신과 AI 모델의 대중화, 그리고 이로 인해 재구성되고 있는 기술주 투자 전략에 대해 대학원생 수준의 심도 있는 분석과 함께 다룬다

1. 딥시크와 AI 모델 비용 혁신

딥시크는 기존 대규모 AI Capex(자본적 지출) 모델과 달리, 비용을 90%까지 낮추면서도 성능은 뛰어난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선보였다

• 비용 절감 전략: 딥시크는 기존에 32자리까지 기록되던 소수점을 8자리로 줄여 메모리 사용량을 75% 감소시켰으며, AI가 단어 단위가 아니라 문장 단위로 데이터를 처리하게 하여 학습 속도를 두 배로 향상시켰다. 이와 같은 혁신적 기술 개선은 AI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향후 AI 대중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오픈소스의 파급력: 딥시크가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빅테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스타트업 및 비미국 기업들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추었다

2. AI Capex와 빅테크 투자 전략의 재점검

딥시크의 등장은 AI Capex 투자에 관한 시장의 인식을 새롭게 뒤집는 계기가 되었다

• AI 투자 논쟁: 1월 27일 딥시크 관련 헤드라인이 시장을 강타하면서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기존 AI Capex 전략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신한의 분석에 따르면, 딥시크의 비용 혁신에도 불구하고 AI Capex의 전면적인 종말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다
• 데이터 확보와 증류 의혹: 딥시크는 비용 효율성을 강조하면서도 고품질 토큰 확보 방법과 증류(distillation) 관련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와 AI 기술의 스케일링 법칙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리지는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3. 기술주 재구성과 투자 전략의 변화

딥시크 이후, 기술주 투자 전략은 단기적 시장 반응과 중장기적 성장 전망에 따라 재구성되고 있다

• 수급과 주도주 변화: 1월 27일의 급락은 단순히 기술적 논란뿐만 아니라, 시장의 수급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주도주인 AI 관련 종목들이 무차별적인 투매에 노출된 반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주도주의 지위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 반도체 vs. 소프트웨어: 기술적 관점에서 반도체 업종은 단기적으로 주도주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중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전제를 바탕으로 비중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소프트웨어 분야는 비용 절감과 AI 도입 가속화에 힘입어 차기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4. 미래 전망과 투자 시사점

 

딥시크의 등장과 AI 기술의 비용 파괴적 혁신은 닷컴 버블과 스마트폰 보급을 이끈 가격 파괴의 선례를 연상케 한다

• AI 대중화의 촉매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 AI 기술의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기술 혁신과 함께 기존 산업 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 투자 전략 재고: 빅테크 기업들의 지속적인 AI Capex 투자와 함께, 딥시크와 같은 저비용 모델의 등장으로 투자자들은 단순한 기술 주도주의 전환뿐만 아니라,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향후 실적 개선과 시장의 회복 탄력성을 고려한 중장기 투자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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