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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verage/위스키

오크통의 세계: 그 종류와 재사용

by icebear3000 202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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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술을 숙성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크통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오크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모르는, 오크통의 종류와 그 재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오크통의 다양한 종류: 재사용된 오크통에서 나오는 맛의 다양성

 미국의 버번위스키를 생각해 보세요. 법적으로 새 오크통을 사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법적 유무와 상관없이 다른 술을 숙성할 때 사용했던 오크통을 재사용해서 위스키를 숙성하고 있습니다.

oak cask가 쌓여있는 장면


 물론, 새 오크통에 위스키를 숙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스카치위스키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사용하지 않은 오크통으로 짧은 시간 숙성하는 위스키가 있습니다. 그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사용했던 오크통을 재사용해 위스키를 숙성합니다.

 그럼 어떤 오크통을 재사용하는지 궁금할 텐데요, 주로 와인을 숙성한 다양한 와인통이나 코냑, 아르마냑, 주정강화, , 버번, 라이 등 아메리칸 위스키를 숙성했던 오크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테킬라를 숙성했던 오크통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그 중에서도 주정강화 와인 중 하나인 셰리와인을 숙성했던 셰리 와인 오크통은 특히 알아두셔야 합니다.

 

오크통 재사용의 비밀: 숙성 횟수의 의미

 오크통을 재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실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오크통의 성격이 너무 두드러지지 않게 하여 풍미를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함입니다.

First Fill oak cask

 버번 위스키가 스카치위스키에 비해 짧은 기간 숙성하는데도 불구하고 버번 특유의 강한 특징을 보이는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그 이유는 물론 미국의 높은 기온과 오크통 내부를 태우는 과정에도 있지만, 사용하지 않은 새 오크통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용하지 않은 새 오크통을 '버진 오크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 술의 숙성에 사용했던 오크통을 위스키 숙성에 처음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퍼스트 필(First Fill)'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퍼스트 필'이지만 실제로는 다른 술의 숙성에 사용했기 때문에 두 번째 사용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다음 숙성 대상인 위스키에게는 처음 사용하는 오크통이라는 의미입니다.

 퍼스트 필 외에도, 오크통을 두 번째 사용하는 것을 세컨드 필(Second Fill), 다음은 서드 필(Third Fill) 등으로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보수를 하면서 서너 번까지 재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크통의 가격이 위스키 원가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며, 점점 비싸지고 있는 만큼, 될 수 있으면 오래, 많이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법적인 규제가 없어서 숙성 연수를 표기하지 않듯이, 몇번째 사용인지에 대한 정보를 알리지 않고 '리필'이라고만 두루뭉술하게 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만약 정확히 표시된다면 퍼스트필이나 세컨드필인 경우가 많을 거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이처럼 오크통의 종류와 재사용에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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