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025년 5월 29일 기준금리를 2.50%로 인하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을 0.8%로 대폭 하향 조정한 가운데, 4월 이후 달러원 환율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시행과 미중 무역협상 타결, 그리고 한미 금리격차 확대 등 복합적 요인들이 환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환율은 1,350원에서 1,420원 사이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4-5월 환율 변동 주요 분석
급격한 상승과 하락의 연속
2025년 4월부터 현재까지의 환율 움직임은 세 단계로 구분됩니다
"실시간 환율"

4월 초 트럼프 행정부의 10% 기본관세 발효로 환율이 1,470원대에서 출발하여 4월 8일 1,487원까지 급등했으며, 이는 202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5월 2일 미국 고용지표 부진 발표를 계기로 환율이 하루 만에 15.7원 급락하여 1,405원을 기록했고, 현재는 1,383원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부터 5월까지 달러원 환율의 일별 추이와 주요 이벤트
특히 주목할 점은 환율 변동의 주된 동력이 대외 요인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고용지표, 연준의 통화정책 등이 환율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통화정책 격차의 환율 영향
한국은행의 5월 29일 금리 인하 결정으로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2.0%포인트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미국 연준이 4.25-4.50% 수준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2.50%로 인하함으로써 구조적인 원화 약세 압력이 형성되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시사했습니다
경제 펀더멘털의 급격한 악화
성장률 전망 반토막
한국은행이 2025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은 환율에 중장기적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009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0.8% 성장률을 의미합니다. 건설 경기 부진이 0.4%포인트, 수출과 민간소비가 각각 0.2%포인트와 0.15%포인트씩 성장률을 끌어내렸습니다
수출 실적의 명암
4월 수출은 58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했으나, 이는 주로 반도체 수출 호조(117억 달러, +17.2%)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의 대만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을 견인했지만,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향후 수출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무역환경 변화와 불확실성
철강 관세 추가 인상
5월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한다고 발표한 것은 무역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16]. 이러한 선별적 관세 인상은 향후 환율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외환보유액과 방어 능력

4월 말 외환보유액이 4,047억 달러로 전월 대비 49.9억 달러 감소한 것은 환율 방어 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확대와 분기말 효과 소멸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4,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향후 전망 시나리오
기준 시나리오 (확률 60%): 1,350-1,420원
현재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한미 금리차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환율은 1,350원에서 1,42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구조적인 원화 약세 압력과 반도체 수출 호조가 균형을 이루는 시나리오입니다
낙관적 시나리오 (확률 20%): 1,320-1,380원
미중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고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환율이 1,320원대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무역갈등 완화와 글로벌 경기회복이 동반될 때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비관적 시나리오 (확률 20%): 1,400-1,480원
90일 후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되고 세계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환율이 1,480원까지 상승할 위험이 있습니다. 관세전쟁 확산과 외자유출이 동시에 나타날 때 예상되는 시나리오입니다
결론 및 정책적 시사점
2025년 4월 이후 달러원 환율은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점진적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미 금리격차 확대와 경제성장률 둔화라는 구조적 약세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환율은 당분간 1,380원 내외에서 높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8월 중순 미중 무역 재협상과 미국 연준의 하반기 통화정책 방향이 환율의 중장기 추세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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