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2차전지는 어떻게 될까?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성장 둔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차전지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2025년을 기점으로 전고체 배터리(All Solid-State Battery)라는 게임 체인저가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의 주요 배터리 기업들은 이 혁신적인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정책이 뒷받침하는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이차전지 산업 정책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0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투자 계획과 함께, 배터리 벨트 조성을 통한 지역별 특화 발전 전략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충청권은 셀 제조, 영남권은 핵심 소재 및 미래 수요 R&D, 호남권은 핵심 광물 및 양극재 거점으로 조성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및 기술 개발 지원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앞당기려는 정부의 의지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란 무엇인가? 기존 배터리와의 차이점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입니다. 액체 전해질과 달리 고체 전해질은 그 자체로 분리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고 컴팩트한 배터리 구현이 가능합니다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뛰어난 안전성: 온도 변화에 따른 반응이나 충격에 따른 누액 위험이 없어 화재 위험을 크게 줄입니다
- 높은 에너지 밀도: 기존 배터리 대비 최대 80% 향상된 에너지 밀도로 전기차 주행거리 대폭 증가가 가능합니다
- 빠른 충전 속도: 일부 제조업체는 10-80% 충전을 9-15분 내에 완료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 긴 수명: 8,000-10,000회의 충방전 사이클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훨씬 오래 사용 가능합니다
고체 전해질의 세 가지 유형과 기술적 특징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고체 전해질의 종류입니다. 현재 세 가지 주요 유형이 연구개발되고 있으며, 각각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화물계 (Sulfide) 전해질
가장 유망한 소재로 평가받는 황화물계는 이온전도도가 가장 우수하고 계면 저항 특성이 고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 과정에서 황화수소(H2S)가 발생하고 습기에 민감하여 모든 공정에서 수분 컨트롤이 필요합니다
산화물계 (Oxide) 전해질
황화물계 대비 이온전도도는 낮지만 공기 중에서 전기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한 특징을 가집니다. TDK의 'CeraCharge'가 대표적인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로, 기존 대비 100배 향상된 에너지 밀도를 실현했습니다
고분자계 (Polymer) 전해질
기존 액체 전해질의 제조 공정 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공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이온전도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단점이 있습니다
한국 배터리 Big 3의 2차전지 관련주
한국의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오창에 전고체 파일럿라인을 구축하고, 2025년 고객사 샘플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2025년 전고체 마더라인 구축을 통해 2027년 하반기 양산 체제를 완성할 계획입니다. 특히 삼성SDI는 현재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된 샘플을 다양한 고객사에 공급하며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어 가장 빠른 상용화가 기대됩니다
SK온은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5년 시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황화물계 전해질 기술도 병행 개발하여 기술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중국의 BYD는 2027년부터 시범 운용을 시작으로 2030년 이후 대규모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CATL과 Sunwoda도 2026-2027년 상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토요타가 출광과의 협업을 통해 2025년까지 상용 레벨의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TDK는 차세대 'CeraCharge' 개발로 에너지 밀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시장 전망: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전고체 배터리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은 2035년까지 90.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3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57.4%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 17.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전 세계 이차전지 시장은 2023년 967억 달러에서 2032년 2,618억 달러로 연평균 9.8% 성장할 전망이며, 이 중 전고체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2026년까지 80달러/kWh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간의 가격 경쟁력이 동등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론: 새로운 에너지 시대의 개막
전고체 배터리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전 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이 이 분야에서 보여주고 있는 기술적 성과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우리나라가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보여줍니다
2025년부터 본격화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경쟁에서 한국 기업들의 성공 여부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위상을 결정할 것입니다.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 그리고 글로벌 협력을 통해 한국이 전고체 배터리 시대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본 게시글은 투자참고용 정보로, 그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 손익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은 개인의 책임이며,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하다면 금융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