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브루잉] 겨울을 부르는 흑맥주, '스타우트(Stout)' 완벽 가이드
안녕하세요! 맥주를 사랑하는 홈브루어 여러분.
오늘은 2025년 11월 25일, 쌀쌀해진 날씨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늦가을의 끝자락입니다. 이런 날씨엔 가벼운 라거보다 묵직하고 쌉싸름한 흑맥주 한 잔이 간절해지죠.
최근 커뮤니티에서 '스타우드 맥주' 만드는 법을 묻는 분들이 계신데요, 아마도 흑맥주의 대명사인 '스타우트(Stout)'를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호텔 이름(Starwood)과 헷갈릴 수 있지만, 맥주 스타일은 '스타우트'가 정확한 명칭입니다.
오늘은 집에서도 깊고 진한 풍미의 스타우트를 만드는 방법을 2025년 최신 트렌드와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1. 스타우트(Stout)란 무엇인가?

스타우트는 상면 발효(에일) 방식의 흑맥주로, 보리를 볶아(Roasting) 검은색을 띠고 커피나 초콜릿 같은 탄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18세기 영국 런던의 짐꾼(Porter)들이 즐겨 마시던 '포터' 맥주가 발전하여, 더 강하다(Stout)는 의미가 붙어 탄생했습니다.
2. 준비물 (20L 배치 기준)

성공적인 스타우트를 위해 다음 재료를 준비해 주세요. 초보자는 곡물과 홉이 농축된 캔 키트(Extract)를 사용하면 훨씬 쉽습니다. 여기서는 중급자를 위한 부분 곡물(Partial Mash) 또는 완전 곡물(All Grain) 레시피의 핵심을 소개합니다.
- 베이스 몰트 (기본 보리): 페일 에일 몰트 (약 4~5kg)
- 특수 몰트 (핵심):
- 로스티드 발리 (Roasted Barley): 스타우트 특유의 검은색과 쓴맛, 커피 향을 냅니다. (약 300~500g)
- 초콜릿 몰트: 다크 초콜릿의 풍미를 더해줍니다.
- 오트밀 (선택): 귀리를 넣으면 거품이 쫀쫀해지고 목 넘김이 크리미해집니다. (약 500g)
- 홉 (Hops): 쓴맛의 균형을 잡기 위해 영국산 홉(East Kent Goldings, Fuggles 등)을 주로 사용합니다.
- 효모 (Yeast): 상면 발효용 에일 효모 (S-04, US-05 등).
3. 스타우트 제조 5단계 (Brewing Process)
STEP 1: 매싱 (Mashing - 당화)
분쇄한 맥아를 따뜻한 물(약 65~68도)에 1시간 정도 담가 둡니다. 이 과정에서 전분이 당으로 바뀝니다.
- Tip: 스타우트는 너무 드라이(Dry)하면 맛이 없으므로, 당화 온도를 67~68도 정도로 약간 높게 잡아 바디감을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STEP 2: 보일링 (Boiling - 끓이기) & 홉핑
걸러낸 맥즙(Wort)을 펄펄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홉을 넣어 쓴맛을 냅니다. (총 60분)
- 60분 전: 비터링 홉 투입 (쓴맛 추출)
- 15분 전: 아로마 홉 투입 (향 추출) + 아이리쉬 모스(맥주를 맑게 해줌) 투입
- 종료 직전: 커피 원두나 카카오 닙스를 넣고 싶다면 이때가 적기입니다! (겨울용 임페리얼 스타우트 추천)
STEP 3: 칠링 (Chilling - 식히기)
끓인 맥즙을 최대한 빨리 20~25도까지 식혀야 합니다. 오염을 방지하고 맥주의 맛을 깔끔하게 하는 중요 과정입니다.
STEP 4: 발효 (Fermentation)
소독된 발효조에 식힌 맥즙을 옮겨 담고 효모를 뿌립니다.
- 적정 온도: 18~22도. 스타우트는 에일이므로 실온 발효가 가능합니다.
- 기간: 약 1~2주. 기포가 뽀글거리며 효모가 당을 알코올로 바꿉니다.
STEP 5: 병입 및 탄산화 (Bottling)
발효가 끝난 맥주를 병에 담고, 설탕을 약간(내압병 기준 7g/L) 넣어 뚜껑을 닫습니다. 약 2주간 상온에 두면 효모가 설탕을 먹고 자연 탄산을 만들어냅니다.
- 숙성: 스타우트는 시간이 맛을 만듭니다. 병입 후 1~2달 정도 서늘한 곳에서 숙성하면 알코올 향이 부드러워지고 깊은 맛이 살아납니다.
4. 브루마스터의 조언 (2025 Winter Tip)
만약 더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유당(Lactose)'을 끓이는 단계(보일링 종료 10분 전)에 500g 정도 넣어보세요. 달콤한 밀크 스타우트(Milk Stout)가 되어 매운 음식이나 디저트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합니다.
결론:
'스타우드'가 아니라 '스타우트'! 이제 헷갈리지 않으시겠죠?
이번 주말엔 집 안에 구수한 맥아 향기를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가 직접 만든 흑맥주로 따뜻한 연말을 준비해 보세요.
*이 글은 2025년 11월 25일 기준 최신 양조 트렌드와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Beverage > 맥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집에서 만드는 에일 맥주, 나도 브루마스터 (0) | 2025.12.01 |
|---|---|
|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그 맥주' 어떻게 만들어질까? (0) | 2025.11.30 |
| 맥주종류 딱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라거 vs 에일 (0) | 2025.11.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