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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주식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생각할까? 동향 및 금융안정 관련 잠재리스 분석

by icebear3000 202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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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블코인의 부상: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판도를 바꾸다

2025년 5월 말,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2,309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는 2017년 가상자산 거래에서 겨우 7.9%에 불과했던 스테이블코인의 사용 비중이 2025년 5월에는 84.0%로 급증했다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줍니다.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란 특정 자산과 연동하여 가치 안정성을 추구하는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크게 오르락내리락하지 않는 디지털 화폐입니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테더(USDT)USDC로, 각각 전체 시장의 66.3%와 26.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준비자산의 비밀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은 준비자산(Reserve Assets)이라는 안전장치에서 나옵니다.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발행량에 상응하는 국채나 현금 등의 안전자산을 보유하여 언제든지 1:1 비율로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2025년 1분기 말 기준,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의 준비자산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미국 국채: 1,728억 달러 (81.5%)
  • MMF(머니마켓펀드): 63억 달러 (3.0%)
  • 현금 및 예금: 52억 달러 (2.5%)

블록체인이 주는 혜택

스테이블코인은 퍼블릭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운영되어 다음과 같은 장점을 제공합니다

  • 높은 접근성: 전 세계 누구나 24시간 이용 가능
  • 투명성: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적으로 기록
  • 효율성: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빠르고 저렴한 송금
  • 가명성: 거래 주체의 신원이 특정되지 않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주요국의 입법 경쟁

각국 정부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제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가 추진 현황 주요 내용
미국 2025년 예정 GENIUS ACT 및 STABLE ACT 추진 중
EU 2024년 시행 암호자산시장규제안(MiCA) 도입
일본 2023년 시행 자금결제법 개정으로 제도화 완료
영국 2026년 예정 금융서비스시장법 개정 추진

새로운 용도의 확산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가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 달러 자산 확보 수단: 투자자들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보유
  • 화폐 대체 수단: 인플레이션이 높은 신흥국에서 자국 화폐 대신 사용
  • 일상 결제 수단: 카드사와 핀테크 기업들이 기존 결제 시스템에 통합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수 있는 리스크

1. 코인런 리스크: 디지털 뱅크런의 공포

코인런(Coin Run)이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대량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환매를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준비자산의 가치 절하
  • 발행사의 재무 정보 불투명
  • 기술적 오류나 보안 사고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당시, 준비자산 중 8%를 해당 은행에 예치했던 USDC가 0.88달러까지 하락한 디페깅(De-pegging) 사태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2. 결제 및 운영 리스크: 기술의 양날의 검

  • 스마트 계약 오류로 인한 결제 실패
  • 플랫폼 장애나 해킹 공격
  • 가명성을 악용한 사기나 자금세탁

3. 외환거래 및 자본유출입 리스크

특히 비기축통화국에서 우려되는 문제들입니다

  • 자국 통화 대신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선호 증가
  • 환율 변동성 확대
  • 정부 규제를 우회한 자본 유출

4. 통화정책 유효성 제약: 중앙은행의 딜레마

스테이블코인이 보편화되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효과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중앙은행 통제 범위 밖의 화폐 대용재 역할
  • 은행 예금 구성 변화로 인한 신용창출 기능 약화
  • 통화의 신뢰성 저하

미래를 대비하는 현명한 접근

균형잡힌 규제의 필요성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중요합니다

  • 가치 안정성 확보 방안
  • 준비자산 투명성 및 신뢰성 제고
  • 발행자 자격 요건 강화
  • 자금세탁방지 체계 구축

한국의 과제

우리나라는 현재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당국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규제 설계
  • 거시건전성정책 관점에서의 리스크 관리
  • 통화정책 유효성 확보
  • 국제 공조 강화

마무리: 변화의 물결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가 현재의 5~6배인 1조 2,0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가져다줍니다. 중요한 것은 균형잡힌 시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 변화의 물결을 현명하게 헤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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